배관 관련 업무를 하다 보면 KS, JIS, ANSI 등 다양한 규격에 대해 접하게 됩니다. 볼트 하나를 제작하더라도 국가별 규격이 상이한 경우가 있기 때문에 어떤 규격인지 꼼꼼하게 살핀 후 해당 규격에 맞춰 제작을 해줘야 하는데요. 각 나라별 규격에 대해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배관자재 국가별 규격의 종류 - JIS, KS, ANSI, ASME, BS 등
오늘은 다양한 규격중에서도 ASME와 JPI 규격에 초점을 맞춰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ASME란?
ASME는 American Society of Mechanical Engineers의 약자로, 미국기계학회를 의미합니다. ASME는 산업 분야를 선도해 온 미국의 역사적인 규격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미국 국가 규격 협회를 의미하는 안시, ANSI(American National Standards Institute)와도 조금 다릅니다. 일부 ANSI 규격에는 ASME와 같은 내용이라고 표기되어 있는 경우도 있으며, 동일할 경우 ANSI/ASME라고 표기하기도 합니다.
JPI란?
JPI는 일본석유학회(Japan Petroleum Institute)가 제정한 규격입니다. 2019년 일본공업규격에서 명칭이 변경된 일본산업규격 JIS(Japanese Industrial Standards)와도 일부 차이점이 있으며, 엄연히 구분지어야 합니다.
ASME와 JPI의 차이점
JPI는 ASME 규격을 참고해 만들어졌기때문에 플랜지에 한정해서는 대부분의 치수가 일치합니다. 크게 보면 2가지 차이점이 있는데요.
1. 배관 내경과 외경 치수
일본과 미국의 배관 규격은 차이가 있습니다. 일본은 미터(m)단위를 사용하지만 미국은 인치(inch) 단위를 사용하기 때문에 미묘하게 차이가 있는데요. 아무리 JPI가 ASME 규격을 참고했다고 하더라도 일본에서 생산되는 배관 파이프와 미국에서 생산되는 배관의 직경이 다르므로 일본 기준으로 플랜지 사이즈도 선정한 것이죠. 그렇지 않으면 접속(용접 또는 볼트체결)이 안될 테니까요.
2. 세레이션의 유무
ASME 플랜지에는 세레이션이라고 불리는 홈이 있습니다. 팽이처럼 직경이 점점 커지는 원형홈인데요. 세레이션은 시트 면적을 작게 해 더 강한 힘으로 씰링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FF플랜지에는 전체 부분에, RF플랜지에서는 접촉면에 세레이션이 들어갑니다. 그러나 JPI 플랜지에는 세레이션이 없다는 것이 큰 차이점입니다.
그렇다면 ASME 플랜지와 JPI 플랜지 체결이 가능할까요? 플랜지 내경과 볼트 홀 치수 등 모든 것이 일치할 경우 체결은 가능합니다. 단 압력이 저압인 경우에는 부드러운 소재의 개스킷(Gasket)을 사용해 접속하면 문제없다고는 하나, 고압이라면 누출 위험이 있기 때문에 권장하지 않습니다.
이상으로 ASME와 JPI 플랜지의 차이점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카테고리 '플랜지'에서 플랜지 규격을 비롯해 다양한 포스팅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래 관련 추천글도 확인해 보세요!
[관련 추천글]
#FF플랜지와 RF플랜지의 차이점, 무엇이 다를까?
#접합 방법에 따른 플랜지 종류 (슬립온, 소켓웰딩, 웰딩넥 플랜지 등)
#플랜지 페이스면의 형상에 따른 플랜지 종류 (FF, RF, MF, BL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