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관 설계 시 높이는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설치장소의 높이도 중요하며, 배관 아래로 지나다니는 사람이나 지게차와 같은 장비에 간섭되지 않도록 설계 단계에서부터 꼼꼼히 검토가 필요하기 때문인데요.
설계도에 배관 높이 표기방법에는 여러가지 종류가 있기 때문에 미리 알아둘 필요성이 있습니다. 오늘은 배관 레벨 표기방법인 BOP, TOP, COP를 비롯해 TOS, BOS, TOF, BOF 등에 대해 소개해드립니다.
배관 설계시 높이 레벨표기 종류
1. TOP
Top of Pipe의 줄임말입니다. 즉 배관(파이프)의 상단 높이를 나타냅니다. 배관의 상부 클리어런스(공간확보)가 어느 정도 있는지, 리프팅 서포트 길이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2. BOP
Bottom of pipe로 배관 하단의 높이를 나타냅니다. 배관의 하부 클리어런스가 어느 정도인지 파악할 수 있고, 하부 서포트가 여러 개일 경우 레벨을 맞추기 위해서 이용합니다.
3. COP
Center of pipe의 줄임말로 배관의 중심선 높이를 나타냅니다. 배관에 설치하는 밸브, 계기 등의 접속 위치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COP는 배관 시공 시 파이프의 중앙부까지 높이를 측정해야 하기 때문에 실제로 측정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BOP를 기준으로 잡으면 측정이 쉽습니다. 실제 측정하기 어려운데 COP를 표기해야 하는 이유는 탱크나 펌프 등의 설비 도면이 대부분 COP 기준으로 표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COP를 바탕으로 배관 레벨을 설계하는 것이 좋습니다.
※ 여기서 꿀팁!
위에서 알려드린 TOP와 BOP, COP 중 하나만 알면 나머지는 배관 사이즈로 산출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BOP가 2,000mm이고, 파이프 외경이 100mm라면 TOP는 2,100mm이며 COP는 2,050mm입니다.
BOP+배관 외경=TOP
BOP+배관 외경 반지름=COP
COP+배관 외경 반지름=TOP
COP-배관 외경 반지름=BOP
TOP-배관 외경=BOP
TOP-배관 외경 반지름=COP
위와같은 공식이 성립됩니다.
4. TOF
Top of Flange의 줄임말로 플랜지 상단의 높이를 나타냅니다. 클리어런스가 없는 부분을 라우팅 할 때 상단 배관과의 클리어런스를 유지해야 합니다. 이때 플랜지의 높이를 고려하지 않을 경우 시공 시 간섭되거나, 설치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으므로 배관 높이보다 더 높은 TOF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5. BOF
Bottom of Flange로 플랜지 하단의 높이를 나타냅니다. TOF와 마찬가지로, BOF는 배관 하부의 클리어런스를 확인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사람의 동선과 지게차와 같은 장비가 움직이는 곳일 경우 배관의 최하단부라 볼 수 있는 BOF를 신경쓰지않으면, 부딪힐 수 있기 때문에 BOF를 통해 하부 클리어런스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6. TOS
Top of Support로 지지대(서포트)의 상단 높이를 나타냅니다. 배관 설치 전 서포트가 없으면 배관을 놓을 수 없기 때문에, 서포트의 높이도 매우 중요합니다. 보통은 BOP=TOS(배관 하부=서포트 상단)이라는 공식으로 이루어집니다.
7. BOS
Bottom of Support로 지지대(서포트) 하단의 높이입니다. BOF와 마찬가지로, BOS도 하부 공간을 나타내는 것이 목적입니다. 배관 아래를 지나다니는 사람이나 지게차가 부딪히지않도록 설계해야겠죠?
그 외에도 파이프랙의 상단부 높이를 나타내는 TOB(Top of Beam)도 있으며, 지표면의 높이를 나타내는 GL(Ground Level) 등도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관련 추천글]
#플랜지 종류 및 규격
#배관 파이프 종류 및 규격
#플랜지 규격별 볼트사이즈와 길이 산출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