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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판

미가키와 흑피 차이점, 마환봉과 구로환봉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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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환봉을 구분할 때 마환봉과 구로환봉으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순히 외관상으로 두 가지를 비교해봐도 그 차이는 크게 발생하는데요. 우선 아래 사진부터 확인해보시죠.

 

 

동일한 사이즈의 환봉인데, 하나는 색상이 까맣고 하나는 GI 재질처럼 반짝반짝 빛이납니다. 어떤 것이 마환봉이고 어떤 것이 구로환봉인지 구분이 되시나요? 정답을 말씀드리자면 위 제품이 구로환봉, 아래 제품이 마환봉입니다.

 

구로 환봉: 일본어로 黒(くろ)라는 의미로 검다는 의미입니다. 흑피재라고도 합니다.

마환봉: 연마되었다는 의미로 '마'가 붙었으며, 미가키(みがき)라고도 합니다.

 

 

좀 더 전문적으로 설명하자면, 철을 압연하는 방식에는 크게 열간압연(열연)과 냉간압연(냉연)이 있습니다. 열간압연은 1000℃ 정도로 철을 가열한 뒤 압연하는 방식으로 압연 후 강재가 식을 때 공기 중의 산소와 결합해 흑색의 산화막 (밀 스케일)이 생기게 되는데, 이를 흑피라고 합니다. 열연은 가공성이 우수하기 때문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식입니다.

냉간압연은 2개의 롤을 사용해 재료를 끼우고 압력을 가해 가공시키는 방식으로 실온상태에서 실시한다는 점에서 열간압연과 차이가 납니다. 냉연이라고 해서 영하와 같이 낮은 온도에서 가공하는 방식은 아니며, 상온인 상태에서 가공을 하게 되는데요. 산화막이 생기지 않기 때문에 깨끗한 표면을 얻을 수 있게 됩니다.

 

흑피재: 열간압연 방식

미가키재: 냉간압연 방식

 

흑피재와 미가키재는 단순히 외관의 색상만 다른 것이 아니라, 위 사진처럼 표면의 거칠기도 차이가 발생합니다. 흑피재는 산화막으로 인해 표면이 매우 거칠기때문에 높은 정밀도를 요구하는 부품에는 사용되기 어려우며, 사용을 위해서는 블라스트 처리나 산세척을 통해 흑피를 제거하고 표면을 매끄럽게 하는 후속가공이 필요하기때문에 추가비용이 발생하기도 하죠.

 

미가키재는 흑피재보다 고가이지만 별도로 추가가공을 하지않더라도 매끄럽고 깨끗한 표면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고정밀 부품 사용 시 많이 채택됩니다. 하지만 미가키재는 잔류응력이나 가공경화가 발생할 수 있기때문에 사용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어떤 제품에 사용될 것인지에 따라 흑피재를 사용할지 미가키재를 사용할지 선택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치수가 중요하지않은 부품이라면 흑피재를 선택하면되며, 고정밀 부품이라면 다소 비싸더라도 미가키재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공 비용이나 가공시간 등 전반적인 검토를 통해 용도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다음 포스팅은 흑피재의 밀 스케일을 제거하는 방법에 대해 소개 예정이니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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